결혼, 행복의 시작이 아닌 현실의 시작
결혼 2년 차 여성 A(32)씨는 최근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시댁을 방문한 날, 시아버지가 A씨를 알아보지 못하며 다른 며느리로 착각한 것입니다. 결혼 전에는 증상이 크지 않아 가족들도 “말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시어머니의 설명입니다. A씨는 안정된 경제력을 보고 결혼했지만, 젊은 나이에 시아버지의 전담 간병인이 될 줄은 몰랐다며 결혼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숨겨진 진실, 치매와 간병의 시작
알고 보니 시아버지는 경증 치매를 앓고 있었고, 결혼 전에는 증상이 크지 않아 가족들도 “말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시어머니의 설명입니다. A씨는 “왜 이런 중대한 사실을 숨겼냐”고 따졌지만 남편은 “치매는 흔한 노인성 질환이다. 약도 있고, 굳이 말할 필요까지는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간병의 굴레, 며느리에게 씌워진 책임
문제는 그 뒤였습니다. 시아버지의 상태가 더 악화되자 남편은 “어머니도 일하시고, 나랑 동생도 바쁘다. 당신이 집에서 하는 일이 많지 않으니 아버지 간병을 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게다가 남편은 “결혼 당시 우리 집 경제 사정을 보고 선택한 것 아니냐”며 책임을 오히려 A씨에게 돌렸습니다. 결국 간병은 전적으로 A씨의 몫이 됐고, 남편은 간병 과정의 사소한 실수도 지적하며 A씨를 몰아붙였습니다.

법적 조언: 혼인 유지와 이혼의 갈림길
양나래 변호사는 사연을 소개한 뒤 “시아버지의 경증 치매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만으로는 혼인 취소나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부양의무는 직계 혈족에게 있다. 시댁의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데도 간병인 고용이나 요양시설 입소를 거부하고 며느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부당한 대우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혼을 선택할 경우, 지속적 부당대우가 유책 사유로 인정될 여지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간병의 그림자: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2023년 간병 경험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61.2%가 “간병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졌다”고 답했습니다. 아이 돌봄·가사 갈등은 16.5%,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는 답변도 13.1%나 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간병비는 2019년 하루 7만~9만원에서 2023년 12만~15만원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단순 계산 시 한 달 360만~450만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현명한 해결책: 분담과 외부 도움의 필요성
전문가들은 “비용·시간·정서 모두 가족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가족 구성원 전체가 역할을 나누거나, 적절한 외부 도움을 받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핵심만 콕!
결혼 후 치매 시아버지 간병을 떠맡게 된 며느리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조명합니다. 법적 조언과 함께 간병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보여주며, 가족 간의 역할 분담과 외부 도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독자들의 Q&A
Q.시아버지의 치매 사실을 숨긴 경우, 법적 책임은 무엇인가요?
A.시아버지의 경증 치매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만으로는 혼인 취소나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간병 책임을 며느리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한 대우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혼 시 유책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Q.간병으로 인한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가족 구성원 전체가 간병 역할을 분담하고, 간병인 고용, 요양시설 입소 등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남편의 경제력을 보고 결혼했는데, 간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법적인 조언을 구하고, 부당한 대우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혼을 고려하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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