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의 놀라운 변신: '죽음의 호수'에서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로

시화호,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서해와 시화호의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27일, 썰물 때에 맞춰 수문을 열자 시화호의 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바다로 흘러나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수공) 직원들은 중앙제어실에서 방조제를 경계로 한 호수와 바다의 수위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효율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화호는 과거 '죽음의 호수'로 불리며 심각한 수질 오염에 시달렸지만, 현재는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조력발전의 원리: 자연의 힘을 활용하다

조력발전소를 관리하는 이동희 수공 운영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시화호는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하여 발전을 합니다.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져서 발전 효율이 극대화된다고 합니다. 시화호 저수량의 절반에 달하는 해수가 매일 유입·배출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이러한 자연의 힘을 활용하는 조력발전은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 방식의 중요한 사례입니다.

 

 

 

 

죽음의 호수에서 발전 롤모델로

1994년 방조제 완공 이후, 시화호는 오폐수 유입으로 인해 '죽음의 호수'로 변했습니다. 수질 악화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악취가 진동하는 등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담수화를 포기하고 1997년부터 해수를 다시 유입시키면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6000억 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한 것은 시화호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조차가 7.8m로 커 조력 발전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화호는 이제 연간 552GWh, 약 50만 명분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거듭났습니다.

 

 

 

 

수질 개선과 생태계 회복: 긍정적인 변화

해수를 다시 유통시키고 조력 발전을 연계한 결과, 시화호의 수질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1997년 17.4mg/L까지 치솟았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2021년 2.2mg/L로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수질 개선은 생태계 회복으로 이어져, 시화호는 철새의 주요 기착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천연기념물 또한 2005년 7종에서 2020년 18종으로 증가하며,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졌습니다. 시화호의 변화는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례로 꼽힙니다.

 

 

 

 

삼성전자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삼성전자와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하여, 2033년까지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생에너지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RE100'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장에서 RE100 달성률을 높였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수공은 시화호조력발전소 증설과 새만금 신규 조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기업의 RE100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

고지훈 수공 에너지융복합사업부장은 안정적인 발전 수익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공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10GW) 규모의 물 에너지를 지속 개발하여 국가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성공적인 운영은 다른 지역에서도 조력 발전을 도입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는 미래 사회를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시화호, 절망을 딛고 희망을 노래하다

과거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가 조력발전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롤모델로 변모했습니다. 수질 개선과 생태계 회복은 물론, 삼성전자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화호의 이야기는 환경 문제 해결과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사례입니다.

 

 

 

 

시화호 조력발전에 대한 궁금증, 풀어드립니다!

Q.시화호조력발전소는 어떻게 전기를 생산하나요?

A.시화호조력발전소는 서해와 시화호의 낙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합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활용하여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Q.시화호 수질은 얼마나 개선되었나요?

A.1997년 17.4mg/L까지 치솟았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2021년 2.2mg/L로 감소했습니다. 수질이 크게 개선되어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Q.삼성전자는 왜 시화호의 전기를 구매했나요?

A.삼성전자는 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가 필요했습니다.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구매하여,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