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후륜구동차, '민폐' 오명 벗을 방법? 겨울철 안전 운전 가이드

올겨울, '눈과의 전쟁' 시작… 후륜구동차, 악몽의 계절?

올해 서울에 첫눈이 내린다. 4일 오후 6시 전후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강한 눈이 시간당 1∼3㎝씩 강하게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적설량은 1~5㎝로 예보됐다. 첫눈은 올 겨울에도 운전자들이 ‘눈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신호다.

 

 

 

 

후륜구동차, 폭설 속 '민폐' 오명… 왜?

후륜구동 차량 운전자에게 눈은 ‘악몽’이다. 폭설에 미끄러진 차량들로 교통대란이 일어났을 때마다 후륜구동 차량이 비난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평소 폼 나게 도로를 달리던 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과 스포츠카들이 눈길에서는 ‘설설’ 기어 다닌다.

 

 

 

 

2021년 폭설 사태, 후륜구동차의 굴욕

지난 2021년 1월에는 후륜구동이 민폐 차량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당시 서울과 경기 일대에 기습적으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이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눈 쌓인 언덕을 오르지 못하거나 제어를 못한 차량들로 교통정체가 벌어졌다. 비탈길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 도로는 마비됐다.

 

 

 

 

후륜구동의 장점과 단점: 왜 눈길에 취약할까?

후륜구동 방식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포르쉐,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나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가 선호한다. 고속주행 안정성, 승차감, 코너링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장점이 있으면 약점도 있다. 눈길에는 매우 취약하다. 조금만 가파른 언덕을 만나도 눈길에 미끄러진다. 코너를 돌 때는 더 위험하다. 앞바퀴는 움직이지만 뒷바퀴는 앞으로 진행해 차체를 운전자 의지대로 다루기 어렵다.

 

 

 

 

후륜구동차, '눈길 강자'로 변신 가능할까?

단, 약한 게 단점은 될지언정 죄는 아니다. 눈길에 눈길을 끄는 4륜구동 차량에 버금가게 눈길에 강해질 수도 있다. 후륜구동 차량도 겨울용 타이어나 스노체인만 제대로 갖춰두면 눈길에서 눈길을 끌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 스노체인… 눈길 안전 운전을 위한 필수템

스노타이어로 알려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보다 천연고무와 실리카 사용 비율이 높다. 타이어가 더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이유가 있다. 고무가 부드러울수록 타이어가 노면을 움켜잡는 효과가 커져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리다 제동할 때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에 불과했다.

 

 

 

 

스노체인,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스노체인은 비상용으로 구비해두는 게 좋다. 스노체인은 평소엔 트렁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만 갑작스럽게 눈이 내릴 땐 보물단지 대접을 받는다. 눈이 온다고 무조건 체인을 장착할 필요는 없다. 적설량이 15㎝ 이하일 때는 일반 타이어로도 주행할 수 있다. 일반 타이어로 달리다가 타이어가 미끄러지기 시작할 즈음이 스노체인을 사용해야 하는 시점이다. 스노체인은 눈길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과속도 금물이다. 30~40㎞/h 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손상된다. 바퀴집(휠하우스)이나 차체를 망가뜨린다.

 

 

 

 

눈길·빙판길 운전, 안전 수칙을 기억하세요!

눈길·빙판길 운전법도 알아야 한다.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출발 및 운행 중 가속이나 감속도 천천히 해야 한다. 빙판길이나 눈길에서는 시속 40km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꽉 쥐어야 한다.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으로 기어를 변속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제동을 할 경우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여유 있게 멈춰야 하며 브레이크를 갑자기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폭설 속 안전 운전, 핵심은 '준비'와 '주의'

겨울철 눈길 운전은 후륜구동 여부와 관계없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용 타이어, 스노체인 등 안전 장비를 갖추고, 급제동·급가속을 피하며 안전 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철 안전 운전에 대한 궁금증, Q&A로 풀어보세요!

Q.후륜구동차, 겨울철 운전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후륜구동 차량은 앞바퀴가 아닌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눈길에서 접지력이 떨어져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특히 언덕길이나 코너링 시 제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Q.겨울용 타이어는 꼭 필요할까요? 사계절 타이어로는 안 되나요?

A.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하여 눈길과 빙판길에서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합니다. 사계절 타이어보다 제동 성능이 우수하며, 겨울철 안전 운전에 필수적입니다.

 

Q.스노체인은 언제 사용해야 하나요?

A.적설량이 15cm 이상이거나, 일반 타이어로 주행 시 타이어가 미끄러지기 시작할 때 스노체인을 사용해야 합니다. 빙판길에서는 스노체인 사용을 피하고, 안전 속도로 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