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동산 시장, 역대급 미분양 공포… 건설업체 폐업 속출, 출구는?

제주 부동산 시장, 차가운 겨울… 미분양 주택 급증

경기 침체 여파로 제주 건설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준공 후 팔리지 않은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일부 단지는 통째로 공매로 넘어가는 등 악성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도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608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악성 매물은 2023년 12월 1059가구로 1000가구를 넘어선 뒤 줄곧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1747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분양, 어디에 집중되었나?

준공 전 물량까지 포함한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11월 2851가구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 8월 기준 2621가구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이 56.8%(1488가구)로 제주시·서귀포시 동(洞) 지역(43.2%, 1133가구)보다 미분양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대형 개발 수요가 집중됐던 애월읍, 대정읍, 안덕면 등 서부 지역 세 곳에 전체의 절반 가까운 1131가구가 몰려 있습니다.

 

 

 

 

분양가, 건설사의 부담을 더하다

분양가를 보면 7억원 이상 단지가 5곳, 5억~7억원 미만 4곳, 5억원 미만 5곳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인구 유출, 원자재·인건비 상승이 겹치며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건설사들의 폐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건설업체 92곳이 문을 닫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36곳이 폐업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 급감… 일자리 감소 심화

지난달 기준 도내 건설업 취업자는 2만1000명으로, 1년 전 2만8000명보다 26.1% 감소했습니다. 이는 제주 건설 시장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자리 감소는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대응책은?

제주도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취득세를 감면하는 내용의 ‘제주도세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미분양 문제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시장의 근본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 인구 유입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할 것입니다.

 

 

 

 

핵심만 콕!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물량 증가, 건설사 폐업, 고용 감소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고금리, 인구 유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며 건설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취득세 감면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제주도 미분양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고금리, 인구 유출,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Q.제주도는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A.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취득세 감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앞으로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A.현재로서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찾기 어렵습니다. 금리 인하, 인구 유입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