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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괴물'이 되다: 고교 수준 넘어선 출제, 무엇이 문제인가?

뉴스룸 12322 2025. 11. 2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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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변별력에 갇히다: 33년의 딜레마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항 오류가 있었고, 고교 수준을 넘어서는 출제가 이뤄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을 시험한다’는 수능 도입 취지는 퇴색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올해로 도입 33년째를 맞는 수능을 한 번이라도 시험 쳐 본 이들은 전 국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600만 명이나 됩니다. 당장 수능 폐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수능 제도 내 행정편의적 부분만이라도 수험생 편의 위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도 쩔쩔… 수능, 난이도의 덫에 걸리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2026학년도 수능 국어 3번 문항의 지문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는 필립 고프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 전 명예교수의 ‘단순 관점’을 다룬 지문을 오류로 지목했습니다. 이 교수는 해당 문항에서 다룬 단순 관점을 10년 넘게 연구하고 강의해온 전문가입니다. 그는 “출제 당국이 고3 학생들에게 ‘난수표’ 같은 글을 제시하고, 학생들은 글을 이해하기보다 답만 맞히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칸트도 헷갈린 문제? 수능, 교육 과정 넘어섰나

앞서 포항공대(포스텍)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이충형 교수도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에 관한 견해를 다룬 17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 지문을 이해하는 데 칸트를 연구해온 자신도 20분 걸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두 교수의 문제 제기는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이른바 ‘킬러문항’은 출제하지 않았다는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수능, 한계에 다다르다: 변별력 vs. 교육 과정

수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은 교육계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평생 관련 분야를 연구한 전문가들도 어려워하는 문항을 내지 않으면 사교육으로 5지 선다형 문항에 단련된 상위권 수험생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입니다. 2018학년도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자 출제 당국은 국어의 난도를 끌어올렸고 킬러문항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불수능과 물수능 사이: 수험생을 위한 해법은?

한 입시 전문가는 “킬러문항을 피한다고 약간 쉬운 준킬러문항을 늘리고 수험생을 함정에 빠뜨리는 ‘매력적인 선지’ 등으로 ‘불수능’과 ‘물수능’이 매년 줄타기를 하는 현 상황이 정상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수능은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동시에 고교 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되어야 합니다. 수험생들이 겪는 혼란을 줄이고, 교육 본질에 맞는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합니다.

 

 

 

 

수능, 무엇이 문제인가: 핵심 요약

수능은 도입 취지와 달리, 고교 수준을 벗어난 문제 출제와 잦은 오류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전문가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은 변별력 확보를 위한 시도였지만,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킬러문항 논란, 난이도 조절 실패 등 수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육 과정에 맞는 평가와 수험생 중심의 제도 개선을 촉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수능 난이도 조절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수능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난도 문제를 출제해야 하지만, 동시에 고교 교육 과정을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Q.수능 문제 오류는 왜 발생하는가요?

A.전문가들이 출제에 참여하지만, 복잡한 지문과 다양한 해석 가능성, 그리고 제한된 검토 시간 등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수능 제도가 개선될 가능성은?

A.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교육 과정에 맞는 평가를 위해 수능 제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선 과정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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