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코피노' 아이들, 아빠들의 얼굴 공개 후 변화의 바람?

고통받는 '코피노' 아이들, 그들을 버린 아버지들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Kopino)' 자녀들을 버리고 연락을 끊었던 아버지들이, 시민단체의 SNS를 통해 얼굴이 공개되자 속속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외면받았던 '코피노'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양육비를 해결하는 사람들' 활동가 구본창씨가 SNS에 공개한 사진들은, 그동안 숨어 지내던 아버지들이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코피노'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SNS 공개 이후, 변화의 조짐

시민단체 '양육비를 해결하는 사람들'(전 배드파더스) 활동가 구본창씨는 2일 SNS에 “필리핀 싱글맘들의 아빠 찾기가 보도된 뒤 수년간 연락조차 차단했던 코피노 아빠들이 싱글맘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얼굴 공개라는 강력한 조치가 그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동안 숨어 지내던 아버지들이 다시 나타난 것은, '코피노'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구본창씨의 끈질긴 노력, '코피노' 아빠 찾기

구씨는 지난달 27일에도 “오늘부터 필리핀의 ‘코피노맘’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며 “7년 전 도망간 아이 아빠가 갑자기 연락을 해 왔다는데 언론을 통해 ‘아빠 찾기’ 기사들이 나가자 얼굴 공개가 두려운 ‘코피노 파파’들이 반응하기 시작한 듯하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2018년부터 배드파더스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 왔습니다. 그의 끈질긴 노력은 '코피노'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숨겨진 진실: 평양을 거주지로 속인 아버지

구씨는 “이들을 찾으려면 여권번호나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있어야 하지만 동거할 때 이를 의도적으로 감춘다”며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최후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2018년 태어난 어린 코피노는 병원비가 없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중에는 자신의 거주지를 북한 평양이라고 속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코피노'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드러냅니다.

 

 

 

 

명예훼손 논란 속, 마지막 희망

구씨는 지난달 23일과 25일 “2010년에 출생한 딸, 2014년에 출생한 아들, 2018년에 출생한 딸을 각각 두고 한국으로 떠난 아빠들을 찾는다. 명예훼손이 되더라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며 활동 재개를 알렸습니다. 앞서 배드파더스의 신상을 공개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을 받았던 구씨는 지난달부터 다시 코피노 아빠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변호사 조언도 있었지만 여권과 휴대전화 번호 없이 아이 아빠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이렇게 SNS에 아빠 사진을 올리는 것이 마지막 희망”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미래를 위한 노력, '코피노' 문제 해결

구본창씨의 노력은 '코피노'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버려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숨어 지내던 아버지들에게 책임을 묻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며, '코피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핵심만 콕!

SNS를 통한 '코피노' 아빠 얼굴 공개로 연락이 닿기 시작, 끈질긴 노력과 법적 문제 속에서도 '코피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구본창씨. '코피노'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독자들의 Q&A

Q.구본창씨는 왜 '코피노' 아빠들의 얼굴을 공개하는 방법을 선택했나요?

A.여권 번호나 휴대전화 번호 없이 아이 아빠를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얼굴 공개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코피노'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A.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련 단체에 기부하거나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Q.구본창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A.2018년부터 배드파더스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지난해 1월 벌금 1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이 확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