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의 그림자: 계엄 선포와 그 배경2024년 12월 3일은 훗날, 영화나 드라마로 ‘반드시’ 제작될 것 같다. 풍자나 블랙코미디 요소로 쓸 만한 게 많아서다. 평소 폭음을 즐기는 대통령, 그의 격노에 눈치만 보던 참모와 각 부 장관들, 너무나 엉성했던 작전 계획, 허둥지둥 국회로 향했던 군 지휘관들. 어디에 줄을 설지 몰라 난감해하던 여당 의원들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국회 경비대와 경찰, 하룻밤 사이에 계엄군이 됐던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여기에 대비되는 시민들의 항거, 벌벌 떨면서도 국회로 향했던 의원들, 국회에 상주했던 기자들 등. 수많은 캐릭터가 ‘인간시장’을 떠올릴 만큼 각자 개성대로 행동했다. 상업영화에 필요한 선과 악의 구도에 ‘끼워맞춤’도 가능하다. 12월 4일: 계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