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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년 전 수렵·채집 사회 페스트 유행, 농경 사회 통념을 뒤집다
뉴스룸 12322
2026. 6. 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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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호 신석기 유골에서 발견된 페스트의 흔적
약 5500년 전 시베리아 바이칼호 인근에서 페스트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국제 공동 연구팀은 후기 신석기 시대 유골 46구 중 39%에서 페스트균 DNA를 검출했습니다. 이는 당시 페스트가 산발적인 사례가 아닌 집단 유행이었음을 시사합니다.

가족 집단을 따라 확산된 페스트의 경로
연구팀은 유골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페스트가 형제자매, 사촌 등 가족 집단을 따라 퍼진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4~9세 여자아이 세 명이 함께 묻힌 무덤에서는 모두 페스트균 DNA가 검출되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페스트가 공동체 전체를 휩쓸기보다는 가족 단위로 일정 기간 이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어린이 사망률 증가와 페스트균의 특성
페스트 감염자가 다수 확인된 묘지에서는 15세 미만 어린이 사망률이 65~75%에 달했으며, 특히 7~11세에 사망이 집중되었습니다. 발견된 페스트균에는 후대 균주에서 사라진 특이 유전자가 남아 있었는데, 이는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염증 반응을 증폭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로 인해 당시 어린이의 중증도와 사망 위험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사시대 페스트 유행의 의미
이번 연구는 페스트가 대규모 농경 사회에서만 유행했다는 기존 통념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농경을 하지 않았던 수렵·채집 사회에서도 페스트가 사람 사이에 퍼져 치명적인 유행을 일으킬 수 있었음을 밝혔습니다. 마멋과 같은 동물을 통한 감염 후 비말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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