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다, 잔혹한 진실: 유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부모의 비극
비극의 시작, 거짓된 약속
초등학생 유나에게 부모가 약속한 꿈같은 시간은 잔인한 거짓말이었다. 5학년 1학기를 잠시 멈추고 떠나는 체험 학습. 하지만 유나가 그토록 기다렸을지 모를 5월의 제주는 없었다. 유나의 마지막 행선지는 제주가 아닌, 완도의 차가운 밤바다였다.

차가운 바다 속, 드러난 진실
2022년 6월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유나 가족의 차량이 인양되었다. 차량 내부에서 조유나(당시 10세)양과 아버지 조 모 씨, 어머니 이 모 씨의 주검이 발견되었다. 즐거운 체험 학습을 떠났어야 할 아이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사라진 유나, 드러나는 부모의 계획
수사 결과, 애초에 ‘제주도 한 달 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유나의 부모는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체험학습을 신청했지만, 가족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완도였다. 부부는 펜션 투숙 1주일 전인 5월 23일부터 완도 4차례를 비롯해 해남, 강진을 오가며 범행 장소를 답사했다.

마지막 CCTV, 축 늘어진 유나
5월 30일 오후 11시쯤, 유나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펜션 CCTV에 담겼다. 영상 속 어머니 이 씨는 양손을 축 늘어뜨린 딸 유나를 등에 둘러업고 있었다. 아이가 스스로 걸어 나오지 못하는 이 장면은, 이후 부검 결과와 함께 사건의 끔찍한 전말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단서가 되었다.

침묵 속의 비극, 유나의 목소리는 없었다
경찰이 복원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부부의 마지막 순간이 담겨 있었다. 그들은 방파제에서 약 1시간 동안 머물렀다. 대화는 서너 마디에 그쳤다. 그중에는 “이제 물이 찼다”는 아버지 조 씨의 음성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1시간 동안, 블랙박스 어디에도 유나의 목소리는 녹음되지 않았다.

수면제, 그리고 계획된 살인
이튿날 실시된 부검은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한 달간 물속에 있어 심하게 부패했지만, 일가족 3명 모두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또한, 세 사람 모두에게서 플랑크톤이 검출돼, 차량이 바다로 추락할 당시에는 살아있는 상태였음이 확인됐다. 경찰은 CCTV 속 축 늘어진 모습과 블랙박스에 목소리가 없는 정황, 그리고 수면제 검출 결과를 토대로, 부모가 유나양에게 의도적으로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적 절망과 비극의 그림자
부모의 경제적 절망이 딸의 생명을 앗아갈 권리가 될 수는 없었다. 실종 소식 후 유나의 무사를 애타게 기원하던 국민은, 이 참혹한 결말에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보지 마라’는 깊은 분노를 쏟아냈다.

깊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질문
유나 양의 비극은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과 얽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자녀 살해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

자주 묻는 질문
Q.유나 양 사건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A.부모의 경제적 어려움, 가상화폐 투자 실패, 그리고 빚에 대한 압박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Q.사건의 재판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A.피의자인 부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Q.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A.자녀 살해에 대한 처벌 강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부모에 대한 지원, 그리고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상담 및 치료 지원 등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