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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희생, 수도권의 혜택… 끝나지 않는 에너지 불균형의 늪

뉴스룸 12322 2026. 2. 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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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땀방울, 수도권의 불빛으로

충남 당진의 농부 황성렬 씨는 30년 전 마을에 들어선 화력발전소와 송전탑을 떠올리며 지방이 겪는 희생을 이야기합니다. 수도권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방은 발전소와 송전탑 건설이라는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해 지방의 전력 공급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깊은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서울, 지방 전력에 의존하는 '에너지 식민지'

서울은 자체 발전량의 약 11%만을 충당하며, 나머지 90%에 가까운 전력을 지방에서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이는 부산, 울산, 충북 등 주요 발전 지역의 총 발전량보다 많은 양입니다. 경기도 역시 상당량의 전력을 타 지역에서 조달받고 있어, 수도권의 에너지 소비가 지방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도권 우선주의, 지역 에너지 불균형 심화

전력 부족 문제를 겪는 전북 지역의 사례는 수도권 우선주의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지역 자체 소비량보다 적은 전력이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전력 공급 문제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밀양 송전탑 갈등, 끝나지 않은 역사

12년 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했던 송전탑 갈등은 지방이 겪는 에너지 불균형 문제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당시에도 울산 신고리 원전의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이 추진되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송전탑 건설로 인한 소음, 농지 황폐화 등 직접적인 피해는 고스란히 지방 주민들의 몫이었습니다.

 

 

 

 

법·제도의 불리함, 지방의 목소리를 외면하다

현행 법·제도 역시 지방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지자체의 의견 수렴 기한을 단축하여 충분한 숙의 과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송전탑 지중화 비용의 절반을 지자체가 부담하도록 하여 피해 최소화 노력마저 지방의 몫으로 전가하고 있습니다.

 

 

 

 

지산지소 원칙과 분산 배치, 근본적 해결책 모색

전문가들은 수도권으로 전력이 집중되는 현행 체계를 개선하고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그 지역에서 소비)' 원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등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을 지방으로 분산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정책이 더 이상 '아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책임임을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지방의 희생 위에 세워진 수도권의 불빛, 이제는 공정한 분담이 필요합니다.

지방은 에너지 생산의 부담을 지고 수도권은 에너지 소비의 혜택을 누리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맞물려 이러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법·제도적 불리함까지 더해져 지방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산지소' 원칙 강화, 시설 분산 배치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과 함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합니다.

 

 

 

 

지방 에너지 문제,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수도권의 에너지 소비량이 지방보다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산업 시설, 상업 시설 등이 집중되어 있어 에너지 소비량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또한,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등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큰 원인입니다.

 

Q.지방에서 생산된 전기가 수도권으로 가는 것이 불가피한가요?

A.현재 전력망 체계상 수도권의 높은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방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오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방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므로, '지산지소' 원칙 강화 및 시설 분산 배치 등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이 필요합니다.

 

Q.송전탑 건설로 인한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A.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들은 전자파 노출, 소음, 농지 황폐화, 재산권 침해 등 다양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또한, 송전탑 고압선이 지나가는 농지는 사실상 '죽은 밭'이 되어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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