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일상이 된 시대, 기자들의 고뇌와 분투: 입체적 보도를 향한 여정
뉴노멀이 된 전쟁, 기자들의 새로운 도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강대국의 침공이 일상이 된 '분쟁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실감하게 합니다. 금철영 KBS 기자의 말처럼, 전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일이 아닌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국제 정세의 근본적인 변화 속에서 국내 기자들은 전쟁 보도의 한계와 새로운 고민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강대국 중심의 시각을 넘어, 우리만의 입체적인 시각과 분석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현장성과 전문성 부재, 국제 보도의 딜레마
국제부 기자들은 현장성과 전문성 부족을 가장 큰 한계로 꼽습니다. 배시은 경향신문 기자는 유력 정치인들의 발언 위주 보도가 단편적인 정보 전달에 그쳐 독자들의 가치 판단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해외 언론에 비해 중동 지역 특파원이 현저히 적어 현지 취재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심각합니다. 문재연 한국일보 기자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큰 한계이며, AP통신이나 뉴욕타임스 등 검증 시스템이 체계적인 외신을 인용할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교차 검증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란 내부의 보도 통제와 인터넷 통제로 인해 균형 잡힌 보도가 어렵다는 점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국제 보도 역량 강화, 뉴스룸의 변화가 시급하다
국제 정세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면서, 금융, 정치 등 분야별, 지역별로 세분화되는 국제 뉴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뉴스룸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금철영 기자는 전쟁 지역 직접 취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레거시 미디어의 생존 전략이 국제 보도와 같은 언론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동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전문기자 부재와 국제부를 거쳐 가는 부서로만 인식하는 내부 시각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국제 보도를 뉴스의 중심으로 삼는 인식 변화와 함께, 전문기자 양성을 위한 유인책 및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차별화된 보도를 위한 기자들의 노력과 한국 언론의 역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기자들은 차별화된 전쟁 보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재연 기자는 번역, 화상 인터뷰 등 기술을 활용하고 왓츠앱 등으로 취재 경로를 개척하며, 한국 언론만이 할 수 있는 민주사회 성숙을 거친 검증과 해체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배시은 기자는 어린이, 여성 등 전쟁 약자 문제에 주목하며 국내 거주 이란인 취재 등을 통해 현지 목소리에 닿으려 시도합니다. 국민일보 이슈탐사팀은 드론을 통한 민간인 추적 등 전쟁의 질적 악화를 짚어보는 탐사보도를 시도하며, 강대국 논리에서 벗어나 인문학적, 사회학적 관점으로 전쟁을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분쟁의 시대, 진실을 향한 기자들의 고군분투
전쟁이 일상이 된 시대, 국내 기자들은 현장성과 전문성 부족, 강대국 중심 시각 등 여러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활용, 심층 탐사보도, 약자 문제 조명 등 차별화된 보도를 위해 노력하며 진실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은 민주사회의 성숙을 바탕으로 전쟁의 서사를 검증하고 해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전쟁 보도,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국내 언론의 국제 보도 전문성 부족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나요?
A.동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지역별 전문기자 양성을 위한 유인책과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제부를 단순 경유 부서가 아닌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는 내부 시각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언론사 차원에서 국제 보도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Q.현장 취재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쟁 보도의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나요?
A.외신 인용 시에도 철저한 교차 검증 과정을 거치고, 정보 출처(홈페이지, 영상 원본 등)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또한, 번역, 화상 인터뷰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현지 거주민이나 관련 전문가와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Q.전쟁 보도에서 '입체적인 시각'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A.단순히 전황 중계를 넘어, 전쟁의 원인, 강대국의 논리, 전쟁이 민간인과 약자에게 미치는 영향, 각 당사국의 서사 구조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검증하여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전쟁의 참상을 깊이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